2009/02/16 19:14

다음 지도, 네이버에게 이기려면?



















과거로 돌아간 네이버와의 격차

인터넷 지도서비스 역사상 최고의 고화질과 입체적 로드뷰로 야심차게 런칭한 다음 지도 서비스가 네이버 지도를 못 따라잡고 있습니다. 2월 13일자 디지털데일리 기사에서 인터넷리서치업체 코리안클릭의 집계를 참고했는데, 런칭 직후인 1월 3주차 순방문자에서 다음 252만명, 네이버 271만명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2월 1주차 집계에서는 다음 217만명, 네이버 311만명으로 되려 차이가 벌어졌답니다. 이는 다음 지도 서비스 업그레이드 이전과 비슷한 차이라고 하는데, 적어도 서비스 측면에서는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다음 입장에서는 다시 또 제자리인 지표앞에서 기가 찰 노릇이지요.


다음 지도 서비스 홍보의 일등 공신

지도서비스 자체가 주요 관심서비스라고는 말할 수 없기에 고품질이든 저품질이든 목적에만 맞고 편의성만 있으면 사용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더군다나 저의 경우 다음 지도 서비스 개편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광고나 기사, 또는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동료를 통해서였는데요.

아는 분들은 다 아는 다음 로드뷰 '올림픽공원 연인사건'이지요. 조금 야시꼴랑한 포즈의 이 사진 하나로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다음 로드뷰' 속 사람찾기 열풍이 불었다고 하더군요.





이 사건이 서비스를 널리 알리는 추진제의 역할도 했지만 일부에서는 인권침해 논란을 빚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사람에 대해선 철저히 모자이크 작업을 하고, 차량 번호판도 완벽히 가리는 작업을 추가적으로 하게 되었구요. 

그러나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이 사건에 '다음 로드뷰의 미래'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포스트잇'

아시다시피 '포스트잇'은 3M연구소가 강력한 접착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쓸모 없이 너무 약한 접착력의 제품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한 연구원이 이것을 메모지에 사용해 '유용성'을 만들어 냈지요. 그리고는 오늘날 3M의 대표상품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좀 더 다른 시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아이디어의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겠지요.


다음 로드뷰 엣지(edge)의 날을 세워라!

마케터들이 말하는 '엣지'는 '비슷해 보이지만 한번 더 돌아보게 하는 무엇'을 뜻하는 것으로 '엣지전략'은 차별화된 혁신적인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가지고 차별점을 만든 후 소비자에게 강력하게 어필하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럼 로드뷰를 이용해 어떤 '엣지전략'이 가능할까요? 저는 '유쾌한 멀티라이터'님의 'IT기술을 이용한 낭만적인 프로포즈' 라는 글에서 본 한장의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먼저 이 사진은 다음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스트릿뷰 화면인데요. 사연의 주인공은 저 한 가운데의 '프로포절 2.0, 레슬리 나랑 결혼해 줘'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분은 구글 직원인데,프로포즈 이벤트를 궁리하다 마침 구글 스트릿뷰를 떠 올랐고, 그 팀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거리 촬영시간을 물어봐서 이런 이벤트를 펼칩니다. 그리고 나서는 사랑하는 레슬리랑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하네요.

이 분 뿐만 아니라 주변을 보십시오! 구글 스트리트뷰 카메라에 모두가 열광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옆의 동양인 같은 여자분은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지 '하이 맘'이란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행복해 보이네요. 


이겁니다! 괜히 엄한 사람들 찍어 구설수에 휘말리는 대신 찍히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로드뷰'만의 이벤트를 하는 겁니다. 위에서는 구글 직원이 해당 팀에게 물어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로드뷰'는 그런 제한없이 시간과 장소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그 곳에 나온 적극적인 사람들 찍으면서 지나가는 것입니다. 아마도 저 분처럼 프로포즈하려는 사람도 원하겠지만 그 외에도 동호회 홍보, 회사 홍보, 플래시 몹, 가게 홍보, 코스프레등 각양각색의 연출과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게 될 것 같아요.  

초기 붐업을 위해서 처음 몇 번은 이벤트로 진행을 해야겠지요. 개발하고 유지하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듭니까? 활성화를 위해서 다음의 빈 광고지면 좀 이용하고, 이벤트해서 경품 나눠주는 것은 진짜 새발의 피잖아요.

아! 그리고, 룰이 있어야겠지요? 장소와 시간은 특정의 몇군데 장소를 정하고, 그 곳에서는 정기적인 촬영스케줄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만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 인터넷으로 이런 컨텐츠를 보는 사람 모두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랙티브의 의미를 잘 생각해야

이거 이슈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웹2.0으로 넘어가면서 신문권력의 일부가 블로거 즉 개인에게 넘어와 더 발전하고 있고, 저러한 생활밀착형 로드뷰 서비스는 단순 지도 정보 서비스가 아니라 위와 같이 일반 유저도 지도를 만드는 데 참여가 가능하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해야 사람들의 가슴에 남고 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인터랙티브지요.


다음 매출의 4배, 거인으로 성장한 네이버

경쟁상대인 네이버의 전년도 실적을 보면 연간 매출이 다음의 4배가 넘습니다. 무려 1조원이 넘는 매출에 순이익율이 30%를 넘나드는 데요. 비슷한 원가에 매출은 25%수준이라... 솔직히 네이버가 마음만 먹는다면 다음이 공들여 만든 스카이뷰,로드뷰보다 얼마든지 더 잘 만들수 있는 탁월한 감각과 풍부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현재처럼 기초적 시스템의 선제공만으로는 시장석권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뛰어난 성능의 XBOX가 있는데 거기서 돌아가는 게임타이틀이 없는 상황과 같은겁니다. 기술적으로 좀 더 나서는게 아니라 소비자 생활에 더 깊이 들어가 있어야 막강한 자본으로 경쟁을 걸어 와도 탄탄히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똑똑한 분들이 좋은 전략 잘 세워 놓으셨겠지만, 타이밍적 측면에서 한참 힘을 끌어야 할 이 때에 위처럼 색다른 전환이 있으면 어떨까 해서 쓴 글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 그냥 한 번 해보시지요. 다음 아저씨들! ^^ 

뭐 그냥 좋은 소재가 환경이라는 제약으로 묻히는 게 안타까운 광고쟁이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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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미국 인터넷지도 순위 - 구글맵이 맵퀘스트를 추월할까?

    Tracked from Web2.0과 인터넷지도 2009/02/17 08:51 delete

    우리나라에서 외국의 지도서비스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을 조사해 본다면, 아무래도 구글맵일 것 같습니다. 물론 구글어스의 영향입니다. 신문에서도 구글어스에 관한 뉴스는 단골 메뉴이며, 현재 우리나라 방송국에서도 해외뉴스를 다룰 때면 구글어스 화면을 많이 사용하니까요. 오늘도 구글어스로 30억달러짜리 보물선 찾아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최근 제가 알고 있는 구글 지도서비스관련 뉴스를 몇가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트릿뷰로 유괴어린이 구출 스트릿뷰..

  1. 낭천 2009/02/17 09:06 address edit & del reply

    벌써 이겼는데 뭘 더 이겨요 구글 어스라면 몰라

    • 큰고래S 2009/02/17 09:39 address edit & del

      죄송하지만 글 첫머리를 보시면 참고한 코리안클릭 지표상으로 순수방문자 기준 네이버의 70% 수준입니다. 런칭때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고요. 어떻게 이겻다는 말씀이신지요?

  2. 1 2009/05/15 00:17 address edit & del reply

    지도만큼은 다음이 훨 낫다 ㅡㅡ 네이버 그게 지도냐? 네이버 지도 쓰는 사람은 다음 지도를 잘 모르거나 네이버가 홈 으로 지정대잇으니까 쓰는거야 네이버 만행 모르나? 완전 빠순이도 아니고 ㅉㅉ

  3. 그러게 이거 빠가나.. 2009/10/29 21:27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내용은 네이버가 나을지몰라도 다음은....지도가 짱이다..
    쓰고 좀 말해라..이런 병

  4. 숲속얘기 2009/11/05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대중교통 검색쪽에서 네이버가 최근 강화한후, 로드뷰외에는 대부분이 네이버가 나은것 같습니다. 위성.. 솔직히 전 필요한지 모르겠더라구요. 미리 확인할때는 로드뷰 쓰고, 그 외에 경로와 지역검색은 네이버가 더 편리한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