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평소 친하게 지내는 누나와 소주 한잔 했습니다. 11시가 넘어 만난 상태라 둘 다 좀 피곤한 상태여서 각 소주 한병 정도 먹고 헤어졌어요. 그 때 시간이 2시정도 되어서 택시를 타고 가야 했는데요.
보통 사람들 차를 타는 습관이 조금씩 다르지요. 앞자리에 앉는 사람있고, 뒷자리에 앉는 사람있고 말입니다. 그 누나는 약속장소에서 만날 때 보니 택시 앞자리에 앉아서 오셨더군요. 요즘 하도 흉흉하고 해서 의식적으로 뒷좌석 문을 열어 태워 보냈습니다.
술을 마신 곳과 제법 먼 곳에 살기 때문에 차마 데려다주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후회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택시가 지난 자리에 서서 택시 번호를 확인하고, 누나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주변분들의 우려로 차량번호는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시간이 한 30분 정도 흘렀을까? 집에 도착해서 컴퓨터를 켜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그 누나에게 온 전화였습니다.
"여보세요"
"집에 잘 들어 갔어?"
"어 집이야 누나는 도착했어?"
"응........................."
조금 낌새가 이상했습니다. 숨을 헐떡거리고 있어서 더....
"누나 무슨 일 있어? 왜 그래?"
"어............아니다. 나 집에 잘 들어왔다. 피곤해서 잘란다. 안녕!"
전화를 뚝 끊어버리는 겁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제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너무 불안해지고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누나! 지금 어디야?"
"집이라니까....."
"그런데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
"너 이 얘기 듣고 화내지 마라 알겠지?"
제가 좀 다혈질인 것을 이 누나가 알고, 또 누구든지 본인 앞에서 화내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고 무서워 하는 사람입니다.
"아까 택시타고 오다가 피곤했던지 잠깐 졸았거든......그런데 느낌이 이상해서 깨니까 택시 기사가.......흑......"
"내 가슴을 만지고 있는 거야......."
"그... 그래서 어떻게 했어!"
"괜히 고함치고 그랬다간 더 큰 일 당할 것 같아서 침착하게 택시비 주고 내렸어........"
택시에서 내리고 나서 집까지 엄청 뛰어왔나 봅니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고 숨차기도 해서 숨을 거칠게 쉬었던 것이네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누나 내가 아까 택시번호 보냈잖아! 경찰에 신고해"
"무서워... 그냥 잊을래...."
"누나 그런 놈은 처벌을 받아야 된다고....."
"나 일찍 출근해야 해, 너도 신경쓰지 말고 자라. 나 잔다."
차마 잊어버리고 잠을 청할 수가 없었습니다.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본인만이 신고가 가능함을 알고 있긴 했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다른 방법이라도 알려달라고 물었지만, 권한이 없다며 민원센터로 돌려주더군요. 민원센터 에서는 다시 관할 지구대로 돌리고....결국 피해자가 직접 와서 고소장을 쓰는 것외에 아무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벌벌 떨면서 잠 들었을 그 누나한테 경찰서에 가서 고소장을 써야한다고 말할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이대로 그냥 일을 확대하지 않는 것이 누나한테 되려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이렇게 범인을 잡을수 있는 정확한 택시번호와 운행시간이 있는데 이걸 외면한다면 그 사람은 별 죄책감없이 계속 그 짓을 하고 다닐 것이고, 피해자는 계속 늘어나겠지요. 그래도 그들이 신고 안한다면 점점 가해자의 수가 늘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강하게 대항하다 죽는 사람도 생겨날 것이구요. 아마 지금이 그렇게 곪고 곪은 상태일 수도 있구요.
이것이 얼마나 나쁜 일이고 또 분노한다해도
사실 그 누나가 신고를 원하지 않기에 더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이 글이 정직한 택시기사분들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억울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허나 이렇게라도 공론화하고 불순물은 정확히 걸러내고 예방책이 세워져야 시민들이 신뢰하고 존경하는 택시가 되지 않을까요? 저 위의 차량을 몬 사람이 당신의 회사동료일 수도 있습니다만, 잠재적으로는 당신의 부인과 딸이 그 피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의롭지 않은 일에 질끈 눈감고 살지 맙시다.
언젠가 그 것이 돌고 돌아 우리 집 벽장으로 숨어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위 글을 읽으시면서 신문 사회면의 기사처럼 그냥 이 사회에 일어난 나와 상관없는 특별한 사고로만 느끼시지 않으셨나요?
그랬다면 틀리셨습니다!
이 것은 아주 평범한 일상, 당신의 주변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피해를 당하고도 이후가 무섭고, 두렵고, 치욕스러워 침묵하고 마는 여성들과 그 약점을 이용해 더 활개를 치는 범죄자들이 이 사회에 만연합니다.
잘못된 이 관행을 뿌리뽑지 못하면 언제고 피해자는 당신의 주변, 여자친구, 누나, 동생,부인, 자식이 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이것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공론화되어서 해외사례처럼 택시기사 좌석주변으로 탄탄한 가드를 치던지 하는 사고예방책등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랬다면 틀리셨습니다!
이 것은 아주 평범한 일상, 당신의 주변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피해를 당하고도 이후가 무섭고, 두렵고, 치욕스러워 침묵하고 마는 여성들과 그 약점을 이용해 더 활개를 치는 범죄자들이 이 사회에 만연합니다.
잘못된 이 관행을 뿌리뽑지 못하면 언제고 피해자는 당신의 주변, 여자친구, 누나, 동생,부인, 자식이 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이것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공론화되어서 해외사례처럼 택시기사 좌석주변으로 탄탄한 가드를 치던지 하는 사고예방책등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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